보건타임즈 : “암, 극복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원로)이 지난 14일 그랜드 힐튼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미래 치료의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 2008 -암 정복의 전략’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의료인, 학계, 제약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암, 극복할 수 있다!(Cancer, we can overcome)’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면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암에 대한 최신 지견과 다양한 치료의 접근법을 논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백병원의 글로벌포럼은 관련 분야의 국내외 권위있는 전문가들은 물론 복건복지부, 언론계, 학계,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해 ‘암 정복의 전략에 관한 최신 지견과 다양한 접근법’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원로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암 정복의 전략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종합하여 좋은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계기되었다고 믿습니다. 또 이와 같은 행사는 인제학원의 설립이념인 인덕제세(仁術濟世), 인술제세(仁德濟世)를 현재와 미래적 의미로 구체화하여 의료기관과 대학으로서 학술적, 사회적 사명을 구현하는데 그 뜻이 있으며 앞으로 매년 범세계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학적 이슈를 골라 이와 같은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최된 구체적인 포럼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패널토의 I ‘암 정복 어디까지 왔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손창학 교수가 좌장으로 공인식 사무관(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암정책과), 김창민 단장(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 김철중 기자(조선일보 의학전문), 유항종 교수(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현철 교수(연세암센터)가 참석한 가운데 암 종류별 발생 현황과 특징, 치료성적, 그리고 암질환의 국내외 현황부터 사회경제적 비용, 감시체계 구축 전략, 국민대상 홍보에서 언론의 역할과 추천되는 방안, 암의 예방과 조기검진, 적정치료를 위해 요구되는 학회 또는 국가적 차원의 지침, 국가 관리체계 전망까지 폭넓은 주제로 심도있는 토의가 이루어졌다.

패널토의 II ‘발전하는 암의 진단과 치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김성록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철수 교수(인하의대 인하대병원), 박근칠 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배상균 교수(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조관호 센터장(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한진영 교수(동아의대 동아대의료원), 형우진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가 참석한 가운데 암의 국내외 발생빈도와 사망률 변화, PET 등의 최신 암 진단법, 최신 치료법(수술, 양성자치료법, 항암화학요법, 혈액암 치료 등), 발전 전망과 암 정복 가능성 등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최신 지견과 다양한 접근법들이 소개됐다.

초청강연 I ‘일본의 암 관리 사업(Cancer Control Programs in Japan)’
Fumihiko Wakao, M.D.(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Japan)은 강연을 통해 일본 정부의 암관리 사업의 진행사항을 설명했으며, 일본의 암관리 사업은 암에 대한 정확한 최신 정보를 일반대중과 암환자들, 의료전문가들에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일본에서 암은 1981년 이후 주요한 사망원인이며, 매년 30만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2005년에 일본 MHLW(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암관리 본부 Cancer control 본부)를 만들었고 Action plan 2005를 통해 추진하였는데 이는 암 정보서비스 네트워크 개발과 정확하고 최신의 암 정보를 대중과 환자 그리고 의료전문가들에 제공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암관리법령(Cancer Control Act)을 2006년에 법령화하고 2007년 4월에 효력이 발생됐다. 법령의 기본개념은 1) 암연구촉진과 연구결과의 활용, 2) 모든 암환자에게 표준화된 의학적 암치료 제공, 3) 환자중심의 의료 체계다.

이 법령을 바탕으로 일본정부는 Cancer control 프로그램 을 장려하기 위한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는데 이는 암관리(Cancer control)의 기본개념을 규정하고 일본에서 포괄적이고 잘 짜여진 암관리(Cancer control)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 Cancer control 을 촉진하는 현립(일본 구역 단위임 )계획을 만들기 위한 모델을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공동체들- 암환자를 포함하는 일반대중, 의료기관들, 건강보험회사들, 학회단체들-과 협력하여 암관리정책을 수행한다. 이처럼 일본은 궁극적인 목적을 일반대중이 암을 알고 직면하고 극복하도록 사회를 깨우치는데 두고 암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청강연 II ‘폐암과 두경부암의 표적치료(Targeted Therapy in Lung and Head & Neck Cancer)’
Edward S. Kim, M.D.(The Univ.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USA)은 폐암과 두경부암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암 표적 치료제들을 우선 소개하고, 그 중 최근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임상시험들의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표적 치료제들을 어떻게 개인별 맞춤 항암치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지를 보여 줄 기대되는 임상시험의 진행과정을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폐암에서 표적 항암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거나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것들로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를 차단하거나 Angiogenesis Inhiitor(혈관생성 억제제)가 있다. 그 중 다양한 임상시험으로 진행되어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준 아바스틴(Avastin)과 얼비툭스(Erbitux)를 소개했다. 이어 두경부암 (상피세포암)에서 얼비툭스를 항암제와 병용투여하거나 방사선치료와 병용하여 진행됐던 임상시험의 결과들을 설명했으며, 이어 폐암에서 유전자 변형(Gene mutation)연구나 조직 표현형(immunochemistry)의 예를 통해 정확한 생물학적 표지자(biomarker) 연구가 암치료를 개별화하는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암 조직을 이용해 생물학적 표지자를 분석함으로써 개별화된 맞춤 표적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연구로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폐암 임상시험을 보여 주었다. 이 연구를 통해 향후 폐암 표적치료시 어떤 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