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혁 교수 연구팀, 반성장판 유합술 받은 '0다리와 X자 다리 소아 재발 위험 인자' 연구
재발한 소아, 비재발 아이보다 '평균 나이 적은 데다 교정 속도 빠르다'
재발 위험 인자 '교정 속도'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 '1.2배' ↑
성 교수 "교정 속도 빠른 소아 환자, 1년에 '7도 이상일 땐 재발 위험 ↑' 추가 관찰 필요"
10세 이하 어린 나이에 수술하면 재발 위험 커 '전문의와 상담'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10세 이하의 소아 환자가 0 다리, X자 다리 수술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사진)팀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치료를 위해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상대로, 다리 변형을 교정, 금속판을 제거한 후 발생하는 반발 현상(재발)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반성장판 유합술은 O자형(내반슬), X자형(외반슬) 다리로 병적인 변형이 있는 소아에 8자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시켜 성장하면서 변형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방법이다.
교정이 완료되면 성장이 재개돼 상대적으로 더 어린 나이에 시행, 효과적인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수술하면 오히려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한 총 94명의 성장판을 대상으로 재발위험인자를 알아낼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 아동의 평균나이는 11세였으며 변형이 교정돼 금속판을 제거한 후 5도 이상의 변형이 재발했을 때 재발 군, 그렇지 않은 아이를 비 재발 군으로 분류했다.
이 결과 41명이 재발 군, 53명은 배 재발 군에 속했다. (사진)
재발 군의 수술 시 평균 나이는 10.2세로 비 재발 군의 11.7세보다 유의미하게 나이가 적었다.
또 재발 군의 교정 속도는 1년간 10.2도로 비 재발 군 1년간 6.5도보다 유의미하게 빨랐다.
회귀분석 결과 변형의 교정 속도가 수술 후 변형 재발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정 속도가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은 1.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 군과 비재발 군을 나누는 분기점은 약 7도였다.
이를 통해 교정 속도가 7도 이상인 소아 환자의 경우 금속판 제거 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성기혁 교수는 "소아에서 오다리나 엑스자 다리는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교정 속도가 빠른 소아 환자, 이들 가운데 1년에 7도 이상인 환자는 교정이 된 후에 금속판을 제거했을 때 재발 현상을 보일 위험이 커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며, 10세 이하로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은 재발 위험이 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신 호'에 실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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