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대한간호협회와 공동 노력 착수
10월 6일 채용 '가이드라인' 마련, 발표
내년부터 '전국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적용
[보건타임즈] 대기 간호사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간호사 인력 수급난'을 해소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 22곳의 신규간호사 채용 면접을 같은 시기에 동시에 시행하는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동기간 면접제는 여러 병원이 간호사 최종면접을 같은 기간에 똑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례로 현재 2019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5개 상급종합병원이 매년 7월에 면접, 채용하고 있다.
복지부는 동기간 면접제 시행과 함께 사례를 근거로 내년도 채용부터 22개 병원의 신규간호사 최종면접을 병원의 자율 선택에 따라 7월 또는 10월 중 동기간에 시행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조치는 지난 4월 25일 제2차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일명 '대기간호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같은 기간 면접제 확대를 통해 ▲ 수개월 동안 발령 대기 상태에 놓여있는 간호사, 즉 채용 이후 의료기관에 실제로 입사해 근무하기까지 상당 기간 대기 발령 상태에 있는 신규간호사의 불안감 ▲ 긴급 발령에 따른 부적응 문제 ▲ 중소병원 근무간호사의 대형병원으로 연쇄 이동에 따른 인력 수급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6일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표)을 마련, 발표한다.
이 가이드라인엔 간호사 채용 시 ▲ 대기 순번과 입사 예정 월 고지 ▲ 필요인력의 정확한 추계·채용과 정기적 발령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상은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급 57곳과 상급종합병원 45곳을 합쳐 102곳이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간호사를 일시에 채용, 필요 시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 순번제' 방식을 운영해 왔다.
합격 후 최장 1년 이상 대기 상태에 있는 '대기 간호사'들은 긴 대기기간에 대한 불안감, 채용 후 임상 부적응 문제 등을 호소해왔다.
동시에 병원들은 다른 병원의 긴급 발령에 따라 근무 중인 간호사의 긴급 사직으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과 수급난의 어려움을 제기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첫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은 내년도부터 신규간호사 대상 동기간 채용 면접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채용(2025년도 임용)부터 수도권에 소재한 전체 상급종합병원 22곳은 신규간호사 최종면접을 7월 또는 10월 중 특정 기간에 실시하기로 자율적으로 협의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매년 초에 병원 간의 일정을 자율적으로 조율해 결정하기로 했다.
2022년 현재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40,179명으로 전체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의 15.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 소재 대형 상급종합병원 5곳이 의료인력 수급문제를 개선하려는 자율 협약을 근거로 '동기간 면접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것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확대되는 동기간 면접제는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시범 실시하며,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과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합격이 줄어듦으로써 간호사들의 연쇄 이동도 감소, 중소병원의 긴급한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복지부는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 배포하면서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대형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필요 인원의 정확한 추계와 정기적 발령을 통해 발령 대기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입사예정 월과 대기 순번 안내로 '대기 간호사'의 채용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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