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양석훈 임상강사) 연구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받은 환자 5,403명 임상 위험에 따른 추적관찰 결과 발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요법 '임상 사건 발생빈도' 비교 연구
2가지 항혈소판제 '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 비교
고임상위험군 임상 사건 발생률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12.5%, 8.2%'
논문,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
[보건타임즈] 스텐트 시술을 받은 데다 고령·고혈압·당뇨 등 동반한 고위험군의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논문보기)이 확인됐다.
환자의 임상 위험과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복용 군은 아스피린 복용군보다 임상 사건 발생 위험이 일관되게 낮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사진 상단 좌)·박경우(우)·강지훈 교수(하단 좌, 양석훈 임상강사 우) 연구팀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 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상대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2가지 단일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12일 이같이 발표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거다.
삽입 후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 간 항혈소판제 2종을 복용해야 한다.
안정된 후엔 심혈관 질환을 2차 예방하기 위해 1종의 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클로피도그렐은 지난 2021년 대규모 무작위분석 연구(HOST-EXAM 그래프)를 통해 아스피린보다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한 고령·고혈압·당뇨 등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도 똑같이 클로피도그렐 단일 요법이 우수한지는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HOST-EXAM)에 등재된 환자 중 5,403명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 2년간 추적 관찰해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의 1차 복합 종점인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관상동맥 약물 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후 6~18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제 복용 중 임상 사건이 없었다.
이후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에 1대1로 무작위 배정, 24개월간 서로 다른 단일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다.
임상 위험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된 TIMI Risk 점수(1~9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9가지 위험인자 고령(75세↑), 당뇨, 고혈압, 흡연 여부,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 병력, 심부전 병력, 신부전 중 3개 이상을 보유했을 때 '고임상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허혈과 출혈 위험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예상되는 출혈 증가 위험 대비 허혈 감소 이익을 정량화시킨 DAPT 점수(-2~10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2점 이상을 '고허혈위험군', 2점 미만을 '고출혈위험군'으로 구분했다.
추적관찰 시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고임상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투약 환자가 각각 12.5%, 8.2%, 저임상위험군은 각각 6.6%, 5.1%였다.
고허혈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투약 환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각각 6.9%, 4.7%, 고출혈위험군에선 각각 8.2%, 6.2%였다.
즉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와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경우 교수는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은 관상동맥 중재술 후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위험도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개별 위험도와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이 심혈관 질환 2차 예방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Comparison of Antiplatelet Monotherapies Afte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According to Clinical, Ischemic, and Bleeding Risks'란 주제로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 '미국심장학회지(JACC, IF:24)'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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