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올 1분기 진료비 지출 공개 “입원 '백내장', 외래 '고혈압' 가장 많다”
병치레 들어가는 노인진료비가 우리나라 사회에서 진행되는 노령화 속도보다 지표상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심평원이 밝힌 올 1분기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7%에 그쳤지만 지출된 총 진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한 3조9,558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노인진료비의 증가율이 점차 속도를 내는 노령화인구 수를 앞선다는 뜻이다.
현재 노인진료비의 증가는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노인진료비는 2007년 9조813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8.2%를 차지했던 것이 2008년 10조4,904억 원으로 29.9%까지 차지했다.
2009년엔 12조391억 원으로 30.5%를 넘어서면서 2010년에는 13조7,847억 원으로 31.6%, 2011년에 들어서면서 14조8,384억 원으로 32.2% 늘어난 상태다.
이중 입원 진료비는 1조7,3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9%나 늘어났다.
외래 진료비는 1조1,663억 원으로 14.2%, 약국 진료비는 1조551억 원으로 8.7%가 각각 늘었다.
또 전체 내원일수는 9,104만5,000일로 나타나 개인당 17.24일을 병·의원에서 입원 또는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입원 '백내장', 외래 '고혈압' 가장 많다
노인들의 다빈도 상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성 백내장(4만8,611명 진료)'이 가장 많았다. 외래는 '일차성 고혈압(167만1,325명)'이 다른 질병보다 큰 차이로 크게 웃돌았다.
입원은 '폐렴'에서 32.8%, 외래는 급성 기관지염에서 33.4%나 증가했다.
인구 구성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438만7,000명(9.2%)에서 2008년 460만명(9.6%), 2009년 482만6,000명(9.9%), 2010년 497만9,000명(10.2%), 2011년 518만4,000명(10.5%)로 늘었다.
전국 요양병원 '1,011곳'‥시·도 평균 17.7곳'
지역 간 편차 심각‥울산과 서울 무려 5.4배
이처럼 고혈압 합병증, 치매 등 노인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전국에 노인요양병원은 올 5월말 현재 1,011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23곳이 늘어나 2.3% 증가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요양병원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 명당 평균 17.7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울산광역시는 노인인구 1만 명당 435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광주는 17.6곳 대구는 16.5곳, 인천광역시는 16.4곳 충북은 15.3곳, 전남는 12.9곳, 강원은 9.9곳, 제주는 8.3곳, 서울은 8곳으로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울산과 서울 간의 편차는 무려 5.4배나 됐다.
요양급여비 전년대비 ‘14.7%’ 증가‥최근 3년 성장세
‘이비인후과·피부과·소청과’ 큰 폭 상승‥‘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 주춤
올 상반기 요양급여비실적에서 이비인후과와 피부과, 소아청소년과가 가장 신장세를 낸 반면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는 다소 주춤했다.(사진 기사와 무관관)
이중 최근 3년간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진료 과는 소아청소년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이 기간 동안 고전한 진료 과는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양급여비용 심사 실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진료 건수와 수입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요양급여비용 심사 실적이 적다는 것은 진료 건수나 수입이 줄었다는 뜻이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요양급여비용 심사실적'에 따르면 이비인후과는 3월 말 현재 2,396억 원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4.7%의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피부과가 뒤를 이었다.
피부과는 전년 동기대비 14.0% 증가한 579억 원의 요양급여비를 심사받았다.
산부인과는 1,27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27억 원에서 4.2%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정형외과는 5.1%, 외과는 5.7%에 전체 진료과목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해 1분기 요양급여비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한 진료 과는 이비인후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12.4%), 안과(10/95), 비뇨기과(10.7%), 내과(10.1%)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요양급여비용 심사청구 증가율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10년 -4.9%에 머물다2011년 14.8%, 2012년 12.4%로 급상승했다.
이비인후과도 2010년 -0.1%에서 2011년 10.8%, 2012년 14.7%로 성장세를 보이며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비인기과로 고전을 면치했던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외과는 2010년 3.6%, 2011년 3.2%, 2012년 5.7%의 증가율을 보다.
정형외과는 2010년 5.2%, 2011년 6.1%, 2012년 5.1%, 산부인과는 2010년 4.0%, 2011년 7.3%, 2012년 4.2% 증가율을 나타내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의원 전체 요양급여비의 증가율(각 1분기)은 2010년 3.6%에서 2011년 6.7%, 2012년 9.2%로 10%이내 소폭 증가한 반면 병원은 2010년 23.3%, 2011년 14.3%, 2012년 16.3% 로 20%내외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종합병원은 2010년 14.0%, 2011년 9.1%, 2012년 13.6% 상급종합병원은 2010년 11.3%, 2011년 3.9%, 2012년 1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병원은 2010년 29.7%, 2011년 30.4%, 2012년 23.1%,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치과병원은 2010년 7.0%, 2011년 28.7%, 2012년 3.3%, 치과의원은 2010년 9.6%, 2011년 7.2%, 2012년 10.7%의 성장세를 보여 기복이 심했다.
한의원은 2010년 4.2%, 2011년 6.6%, 2012년 7.01%, 약국은 2010년 7.1%에서 2011년 8.2%, 2012년 7.0%의 요양급여비 심사실적을 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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