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암 등록 통계 결과
‘정기 검진-예방 교육 필요’
자궁경부암은 최근 수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11년 암 등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 자궁경부암이 급격하게 늘어나는데다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 상피내암(전암단계)이 흔하게 발생해 여전히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 때문에 자칫 자궁경부암 환자가 줄어드는 암으로 여겨 방심하다간 오히려 예방기회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피내암 진료인원 증가율 ‘자궁경부암의 3배’
35세 미만 젊은 환자 급증‥생명 위협 ‘대표 여성암’
자궁경부암은 2011년을 기준 잡아 연 3,73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9%를 차지,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이 14.9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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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 상피 내암의 진료 실 인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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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에서 7위로 대표 여성 암에 꼽혔던 그간의 암 종들의 발생률에 비해 대체로 감소했다.
실제 지난 1999년부터 13년간 자궁경부암은 연평균 3.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5세 미만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사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여성 연령 군별 암 발생 순위를 들여다보면 자궁경부암은 15-34세 군 10만 명 당 5.4명에게서 발병, 여성 암 3위에 올라 젊은 여성에겐 여전히 여성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 여성암’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체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줄어든 배경엔 가장 먼저 ‘조기검진’을 꼽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 1999년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들어가면서 전 암 병변 단계에서 발견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2013년 발표된 종양간호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 받은 여성은 2006년 27,109명에서 2010년 30,719명으로 연평균 3.2%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 상피내암 진료환자는 2006년 18,834명에서 2010년 28,050명으로 연평균 10.5% 급증했다.
조기 검진으로 자궁경부암은 줄었지만, 전암 단계 발병률까지 감안한다면 발생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진료를 받은 20~39세 여성은 10,023명으로 같은 질환 전체여성(28,050명)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또 2006년과 4년 뒤 2010년 연령대별 자궁경부 상피내암 진료여성을 비교한 결과, 20~29세 는 1,434명->2,179명로 51.9%, 30~39세는 5,467명->7,844명 43.5%, 40~49세는 6,753명->9,436명 39.7%로 각각 늘어나 중년층보다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방책 ‘정기검진-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1기 때 치료하면 완치율 ‘90%이상’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 상피내암에 취약하지만 위험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여전히 매우 낮아 여성청소년을 위한 조기 또는 정기검진이나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는 예방교육이 절실한 상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1기에 발견,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이상에 이르러 예방은 물론 정기검진과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국가에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 감소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호주의 경우 자궁경부암 백신 도입 후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고등급 병변의 자궁경부 이형성 단계) 발생이 유의하게 줄었다.
스코틀랜드는 3회 접종을 완료했을 때, HPV 16, 18형뿐 아니라 교차 예방효과로 다른 발암성 유형 감염까지 감소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들 나라 여성에 접종됐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중 큰 비중을 ‘서바릭스’가 차지했다는 게 GSK의 설명이다.
GSK는 ‘서바릭스’가 자궁경부암 선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발암성 HPV16형, 18형의 예방효과(CIN3+ 100% 예방)를 한국 여성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HPV 유형과 관계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 단계(CIN3+)에서 약 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병원 유병욱 교수는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 비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검진으로 전암 단계에서 발견되는 환자들이 많아, 실질적으로는 줄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여성들이 여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며, 정기검진과 서바릭스 등의 백신접종을 통해 적극 예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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