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교수, '수술 결과 분석' 논문발표
환자 60% 이상, 발기기능 회복 등 기존과 비교해 '수술치료결과' 매우 우수
[보건타임즈] 한국인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가 2017년 1만 2800명으로 2016년에 비해 7.1%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이 일명 '선진국병'으로 평균 수명은 길어지진 데다 영양 섭취가 좋아져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립선암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외과적 수술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암 수술은 암세포 제거와 환자의 비뇨기계 기능 보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해 최대한 주변 조직을 살리면서 암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중 단일공 수술은 배꼽의 구멍 하나만 이용해 수술치료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술적 제한으로 정밀한 수술이 어려워 암보다는 양성 질환 수술에만 적용해온 경향이 있었다.
최근엔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 다빈치 SP(Single-Port)가 소개된 후 미국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의 연구가 다양한 수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좀 더 나은 양질의 수술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광현 교수(사진)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서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결과를 분석,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단일공 로봇으로 수술 치료한 환자 가운데 악성도나 병기가 높은 고위험 전립선암이 약 50% 정도 포함됐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없었다.
단일공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먼저 시작한 미국에서 보고된 사례보다 고위험 전립선암이 더 많이 포함됐으나 절제면 양성률은 절반 정도로 낮았으며 림프절 절제술도 2배가량 넓었다.
또 전립선암 수술 후 중요한 기능적인 측면에서 3개월째 80% 이상에서 요자제 기능을 완전회복했으며 60% 이상의 환자는 발기기능을 회복, 기존의 연구와 비교해 수술치료결과가 매우 우수했다.
김 교수는 "단일공 전립선암 수술은 일반 수술과 수술법이 같지만 기기의 기술적 한계로 제한적으로 시행돼왔다"면서 "단일공 전용인 다빈치 SP가 도입되면서 수술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된 술기가 바탕이 된다면 앞으로 기존 수술의 상당 부분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빈치 SP는 미국 다빈치 사가 개발한 최초의 단일공 수술 전용기기다.
이 로봇수술기기는 최소 3~4개 이상의 절개가 필요한 일반 로봇수술과는 달리 배꼽 1곳에 절개창을 내 이 구멍을 통해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넣어 환자의 배 속에 전립선암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한다.
2018년 12월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다빈치 SP를 국내 2번째로 도입, 가동 중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초로 다빈치 SP를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밖에 김 교수는 이를 다룬 논문발표와 함께 국내 외 로봇학회에서 수술시연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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