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작은 구멍으로 '회전근개' 봉합, 빠른 회복 가능
김명서 교수 "반드시 전문의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보건타임즈]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과도한 컴퓨터 사용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에서 평생 한 번쯤은 어깨통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잘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대개 오십견 통증으로 치부, 치료를 늦추다가 큰 수술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3월 26일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사진)와 함께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어깨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그림 이미지), 동결견, 충돌 증후군, 석회성 건염, 퇴행성 골관절염 등 매우 다양하다.
이중 50대 후반, 60대의 중장년층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질병코드 M751, 회전근개증후군) 최근 5년간 40% 가까이 늘었다. (2015년 589,759명→2019년 825,083명)
2019년 환자 추이를 들여다보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60대인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손상된다든지, 찢어지는 사고가 적지 않다.
'오십견과는 다른 질환', 통증 있어도 팔 올리기는 가능
많은 환자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는 동결견(오십견)으로 착각해 통증을 참아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동결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김명서 교수는 "동결견의 경우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픈 데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스스로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기보다 통증이 심해지며, 대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간다. 통증은 주로 어깨관절의 전방에 나타나 팔을 올릴 때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해져 팔을 내릴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며 "파열이 더 악화가 되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해 아픈 팔이 툭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내버려 뒀다간 '파열 더 커져' 수술치료 필요
회전근개는 파열되면 자연 치유가 잘되지 안 될뿐더러 방치하면 파열된 부위가 점차 벌어지면서 광범위한 파열로 더 커질 수 있다.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 파열일 땐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전 파열로 커져 적절한 수술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 없이 시간이 오랜 기간 지나면 근육이 지방 변성돼 파열된 힘줄의 봉합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재파열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어깨에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해선 안 되며 일단 통증이 있다면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하는 이유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관절경으로 대부분 이뤄진다.
어깨에 5㎜ 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순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통증이 적으며 주위 조직의 손상을 주는 기존의 절개술과 달라 회복이 빠르다.
어깨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건강한 어깨' 관리
수술 후엔 4~8주 정도는 보조기를 착용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 기간 당분간 팔을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 떨어진 물건을 집는다거나 옮기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 "수술 후 3~6개월부터는 운전이나 간단한 근력운동 등의 활동이 가능해지며, 충분한 재활 과정을 통해 통증 없이 완쾌할 수 있으며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은 물론,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며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해야 하며 어깨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 파열 예방법
·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기
·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기
·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기
·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하여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르기 |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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