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28조6천999억 원으로 작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이중 입원 진료비가 10조1천43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외래는 11조9천678억 원으로 6.8% 각각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약국 진료비는 6조5천88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로 증가했다.
입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폐렴으로 15만8천명이었다.
다음으로는 노년성 백내장 14만9천명, 기타 추간판 장애13만8천명 등의 순이었다.
외래 진료 중엔 '급성기관지염'으로 1천121만 명이 병원을 찾아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치은염과 치주질환자가 771만 명, 고혈압환자는 489만 명이었다.
이처럼 입원진료비 증가엔 인구 고령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10조4천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12.2%에 불과하지만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이상(36.3%)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진료비통계엔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병원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6월 중순 사태가 절정에 이르렀던 당시 일선 병원이 입었던 환자 수 급감, 재정난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심평원은 "6월 말일에 심사가 완료된 청구 건을 기준 잡아 상반기 통계를 집계했다"면서 "3분기 이후에나 일선 병원이 입은 메르스의 여파가 반영될 것 같다"며 "상반기 진료비가 늘어난 것은 건강보험 적용분야가 확대된 영향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평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부분 틀니와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데다 암 치료의 환자 부담금이 낮춰졌다.
해마다 보험 수가가 오르는 부분도 진료비 증가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병원 종별 진료비는 치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진료비 증가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방병원(17.8%), 치과의원(15.1%), 요양병원(13.9%)등도 진료비 증가율이 높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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